경주 여행 황리단길 이색체험 공방 "우드인스토리"

요즘 경주 여행 트렌드

경주를 떠올리면 많은 유적들과 문화재들이 생각나는데요, 예전의 경주와 다르게 요즘은 젊은 층들과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펼치기 위해 이색 체험 공방과 상점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이번에 저는 경주에서 특별한 체험을 위해 '우드인스토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도마 만들기를 통해 손으로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가며 나무를 만지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여행과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우드인스토리' 찾아가는 방법

우드인스토리는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공방이 골목 안쪽에 있어 처음에는 찾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인근 무료 공영주차장인 황리단길 임시주차장(경상북도 경주시 사정동 498-1)을 이용하면 편리하니 참고해 주세요. 공방 주변은 돌담길과 예쁜 장미가 피어있는 몽환적인 풍경을 자랑하는데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을 구경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드인스토리의 공방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드인스토리 공방 가는 길

공방의 첫인상

공방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바깥세상과 다른 현실과 동떨어진 정원의 싱그러움이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된 넓은 정원에는 여름의 푸릇푸릇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과 꽃이 심겨 있었고, 곳곳에 놓인 의자와 소품들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예쁜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공방 곳곳에 놓인 나무 장식들이 자아내는 따뜻한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의 향기와 함께 손님을 반기는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가 있습니다. 공방 내부는 예술가의 혼이 느껴지는 것 같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조명과 소품들 덕에 사진을 찍기에도 완벽했습니다. 수업하는 시간 동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창의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마 만들기와 힐링의 시작

이제 본격적으로 도마 만들기 체험의 시작입니다. 체험은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첫 번째는 예약한 나무 사이즈에 맞는 나무를 여러 개 사장님이 들고 오시면 그 나무들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선택을 하는 겁니다. 그 짧은 순간이 나와 나무가 교감하고 나무가 나를 선택하는 시간이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사실 잘 몰랐었습니다. 두 번째는 나무 위에 연필로 도안을 그리기 전에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미리 생각하고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안을 그릴 때는 나무를 최대한 자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모양으로 그리는 것이 좋고 결정이 나면 처음에는 연하게 확실해지면 진하게 그려주면 자르기가 수월합니다. 확정된 선 외에는 지우개로 지워주면 나중에 흔적이 남지 않아서 좋아요. 도안을 어떻게 그려야 될지 어려우시다면 공방 한편에 있는 나무 도마들을 보셔도 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셔서 찾은 도안을 그리셔도 됩니다. 저는 물고기와 고래를 엄청 좋아해서 고래 모양을 생각하고 갔는데 공방에 도착해서 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고래 도마를 만들었습니다. 도안 완성 후 목공 기계를 이용해 도안대로 나무를 자르면 되는데 초보는 위험하기 때문에 사장님이 도안데로 깔끔하게 잘라주십니다. 만약 선이 삐뚤게 그려져서 고민이시라면 전혀 걱정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사장님이 정말 예쁘게 잘라주시니까요. 세 번째는 자르고 난 나만의 도마를 열심히 문질문질 사포질해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거친 사포와 부드러운 사포를 차례로 사용하여 거친 면을 다듬어줍니다. 사포질은 정해진 것은 없고 본인 스스로 만져보고 마음에 들 때까지 하면 되는 게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은 내 도마에 원하는 문구를 써주고 오일을 바르는 것입니다. 다 만들어진 도마을 보고 있으니 나무가 나를 선택했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비로써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도마 디자인과 나뭇결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서 신기했어요.

우드인스토리 작업공간 및 나만의 작품

감동의 순간, 나만의 작품 완성하기

제가 가장 감동받은 순간은 나무를 자르고 사포질을 마친 후였습니다. 나무 결을 따라 도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정말 멋졌는데 사포질을 마치고 내 작품의 나뭇결을 만져보면서 신중을 기하던 순간이 자연과 힐링하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래 모양 도마를 만들 때 기계로 자른 후 다듬으면서 나무의 향과 색감이 살아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신비로웠습니다. 그다음은 도마에 각인하는 단계였는데요, 직접 대략적인 도안을 연필로 그리고 전기를 이용해 나무를 태우며 각인하는 과정도 정말 특별했습니다. 각인하는 과정은 힘조절이 정말 중요한데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면 자국이 굵어지고 너무 작게 주면 각인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했습니다. 특히 각인한 후 나무에 오일을 바르며 색이 변하고 결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뭔가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공방 사장님의 세심한 가르침과 함께 체험을 진행하면서 사장님의 나무에 대한 철학과 사랑이 느껴져서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원데이클래스 수업 후기 및 재방문 의사

전체적으로 우드인스토리에서의 도마 만들기 체험은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연과 나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교감하며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힐링 그 자체였어요. 개인적으로 도마를 완성하고 나서 정말 뿌듯했고, 도마에 각인한 문구와 그림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주어 애정이 갔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위치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주변에 가셔서 찾기 어려우시면 공방에 전화하셔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저는 혼자 참여하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는데 정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여러 명이 함께하는 즐거움 또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자연 안에서 나무와 교감하며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특별하고 멋진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드인스토리에서의 도마 만들기 체험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는데 현실에서 소진증후군(번아웃)을 겪고 있거나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이 체험하셔도 좋은 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여행하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여유도 생기니까 꼭 한번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경주에서 나만의 도마를 만들어보며 나무와 치유의 시간을 보내보세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예약 및 위치 확인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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